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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 "부시의 이라크전이 미국 역겹게 만들어"

"이라크전은 최악의 외교 정책" 신랄 비판

클린턴 정권시절 국무장관을 맡았던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역겹게(sick) 만들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시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은 미국 외교역사상 가장 실패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사담후세인이 위험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그가 미국에게 급박한 위협이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부시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이 잘못된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또 "맘에 안든다는 이유만으로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라크 전쟁이 부시대통령의 개인적 판단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부시대통령의 잘못된 외교정책 때문에 "민주주의가 일방적인 요구와 점령이라는 나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며 부시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부시로 인해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미국이 8년 동안 노력한 것들이 모두 헛수고가 됐다"며 "부시 대통령의 잘못된 외교정책이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민주주의자이지만 민주주의를 억지로 할 수는 없다"며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선택하고 밑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라크에 대해 미국이 민주주의를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이라크 인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자발적인 요구를 통한 민주화가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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