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5·18 조사위원 구성 더 조율해야", 조사위 구성 또 연기
평화당 "한국당, 5.18 진상규명서 손 떼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초 비대위 구성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던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까지 의견을 많이 모으고 있는데 내부 이견이 많다"며 "특히 전임 원내지도부에서 정리된 명단에 추가 모집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원들이 많이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특위 위원 선정 문제는 조금 더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해, 조사위원 추천이 더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로 진상조사위 구성은 116일째 표류중이다.
이에 대해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쯤되면 자유한국당이 5·18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세력과 같은 대열에 서 있다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한국당이 5·18 진상규명위원 추천을 미룬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차라리 5·18 진상규명작업에서 공개적으로 손을 떼라고 권유하고 싶은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38년간 5·18 피해자들은 용서와 화합의 정신으로 가해자들을 포용하려 해왔으나 가해자들로부터 되돌아온 것은 폭압과 변명 뿐"이라며 "이제 진상규명을 위한 결정적 시간도 많지 않다. 한국당만 바라보고 더 기다릴 수 없다"며 조사위 독자적 구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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