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백원우 등 추가출석 놓고 운영위 기싸움
한국-바른미래 "수석 나오면 비서도 나와야지" vs 민주 "합의한 적 없다"
자유한국당 정양석 의원은 "민정수석 혼자만 나왔는데 이래서 진실을 규명할 수 있겠나"라며 백원우 민정비서관, 김형연 법무비서관,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천규 차관 추가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은 "출석대상자는 명확하게 여야 간 임종석 실장과 조국 수석으로 합의를 했다. 그것을 지금 와서 다른 말씀을 하시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이 나온다면 민정수석 업무를 보좌했던 비서관들이 나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지당하다"며 "그런데 민정수석 나오는데 비서관 나오는 것을 합의 안 했다? 이건 정말 합의를 호도하는거란 말"이라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저도 오늘 민정수석이 출석한다고 한다면 이 문제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박형철 비서관은 당연히 출석해야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추가 증인 출석에 대해서 한국당이 요구하는데. 국회법을 보면 증인 출석시 요구일로부터 7일 전에 통보돼야한다"며 "이게 여야간 합의된다고 해서 법규정을 무시하고 증인출석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은 알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이에 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김태우의 폭로로 촉발된 문재인 정부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나 곳곳에서 제보가 이어지고 있고, 정권 내부자의 폭로, 급기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라고 말하자, 홍 위원장이 "지금 질의하는 것이냐. 마이크를 끄라"고 지시해 고성이 오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여야는 개회 50여분 만에 임 실장의 현안 보고를 받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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