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유영민 장관, 靑특감반원에게 자리 약속 의혹"
김씨, 감찰에 반발하며 "다른 특감반원 비리 다 불어버리겠다"
KBS는 1일 "피감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자리를 옮기려했던 청와대 특감반원 김모 씨가 올초 과기정통부 3급 감사관의 비위 첩보를 만들었고, 김씨의 첩보가 보고된 뒤 이 감사관에게는 좌천 인사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지난 14일 검찰로 복귀조치된 특별감찰반원 김씨는 올 상반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3급 감사관 A국장의 비위 첩보를 올렸다. A국장은 올해 5월 과기정통부 감사관에서 산하기관으로 사실상 좌천됐는데 김씨가 작성한 비위첩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관은 3년 임기제인데 A국장은 임명 5개월만에 전격 전보조치된 것.
이후 김씨는 올 7월 과기정통부가 공개 채용한 5급 사무관 자리에 지원했다가, 한달 만에 지원을 포기했다. 이 사실을 파악한 청와대가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조치를 취한 것.
KBS는 그러면서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 씨가 해당 자리에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 김씨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등을 수시로 접촉했고, 당시 유 장관이 김 씨에게 해당 자리를 약속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유영민 장관 실명을 거론했다.
KBS는 "이 내락설에 대해 유 장관의 입장을 들으려고 KBS는 십여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유 장관은 답변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경찰에 수사 상황을 캐물은 행위와 관련해 자신에 대한 감찰이 시작되자 협박성 문자를 보낸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다.
김씨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에 반발하며 관계자에게 "다른 감찰반원의 비리를 다 불어버리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KBS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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