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와의 로비 의혹을 제기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진 의원의 로비 의혹 제기는 동료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뿐만 아니라 야당에 대한 모독이자 상임위를 정쟁의 장으로 몰고 가려는 오도"라며 "최근 유치원 정상화 3법과 관련해 여야는 지난 6일 개최된 간사간 합의에서 한국당의 법안을 제출한 후 함께 심사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간사간 합의를 무시하고 법안심사를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안논의가 심사된지 하루 만에 박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한유총의 로비를 받아 고의적으로 절차를 지연하고 있는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안에 찬성하면 찬성하는 집단의 로비를 받고 반대하면 반대하는 집단의 로비를 받을 것이라는 박 의원의 발상이야말로 본인이 입법과정에서 항상 특정집단의 로비를 받아 입법을 해온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박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박 의원이 발의를 주도한 '유치원 정상화 3법'을 심사했지만 한국당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