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연내에 탄력근로제 확대를 국회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야정 협의체 회의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2시간 근로제 도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이것을 탄력근로제를 통해서 보완하자는 데 여야가 동의한 것"이라며 "이걸 1~2년 기다릴 사안은 아니잖나. 뭐 복잡한 사안도 아니다. 사실 대화하다보면 몇시간만에 끝날수 있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제까지 이게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면 사회적 대화에 맡기고, 그렇지 않다, 합의도출도 어렵고 굉장히 장시간 소요될 것 같다고 하면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해 처리하겠다"며 노동계 반발에도 국회가 연내 처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대체적으로 지금 경제 여건이 극도로 악화되고 소득주도성장에서 비롯된 소상공인 자영업, 무리한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기업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 탄력 근로제를 앞으로 1년 정도로 확대할 수 있지 않느냐고 보고 있다"며 현행 3개월인 탄력근로제를 1년으로 확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더 나아가 "관련 입법을 연내 마무리하는것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수용해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경제 위기에 대해서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청와대의 연내 처리 합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탄력근무제 확대 적용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이 부분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자를 향한 정책과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시정요구를 했다"며 "규제혁신이라고 포장된, 대통령에게 말했지만 규제완화는 국민 안전에 위험요소이고, 여야정협의체에 이것을 올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고 정의당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