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유은혜 임명 강행 놓고 '아수라장'
주광덕 "총선 출마할거냐" vs 유은혜 "국민이 판단해줄 것"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의원님들 말씀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함께 교육정책을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의원님들께서도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유 부총리가 "열심히 하겠다. 고맙다"며 인사말을 마무리하자마자 민주당 의원들의 "잘 했어"라고 응원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은 "사퇴하세요"라고 야유를 퍼부으면서 소란이 시작됐다.
이어 첫 질문자로 나선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교직원과, 학부모, 교육계 반대가 많았음에도 임명을 강행해 유감스럽다"고 지적하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우려하시는 분들을 존중하지만 청문 과정에서 본인의 주의 부족이나 과오에 대해서는 반성의 뜻을 밝힌 것 같고 많은 의혹들은 과잉되거나 부정확한 보도가 있었고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됐고, 그런 상태를 감안했을 떄 교육부 수장의 공석을 장기화하는 것보다 임명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방어막을 쳤다.
그러자 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2일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나서 네이버 포털을 보면 (뉴스 반응이) '좋아요'는 1천800명, '화나요'는 1만8천명이 넘는다. 10배는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 잘못된 임명이라는게 네티즌 반응"이라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인용한 포털은 원래 '좋아요'보다 '화나요'가 더 많다"고 받아넘겼다.
공방이 이어지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석으로 나가 "이런 것은 제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강력 항의했고,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홍 원내대표를 맹비난했다.
주 의원은 화살을 유 부총리로 돌려 "위장전입하고 그럼으로써 정당하게 그 학교 입학할 수 있는 아동의 입학기회를 박탈한 범법행위를 저지른 자가 과연 교육부장관이 돼서 되겠는가"라며 "이게 지금 학부모들이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주 의원이 그러면서 "대통령이 교육부장관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 고사한 적 있는가, 아니면 감사하다고 했는가"라고 힐난하자, 유 부총리는 "이 자리가 얼마나 엄중한지 깊이 성찰했고 숙고했다. 지적하고 비판한 부분들은 실제 부족함을 채우라는 질책의 말로 듣겠다"며 몸을 낮췄다.
그러자 주 의원은 "국민으로선 납득하기 어렵다.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 아니면 (부총리직에) 올인할 것인가"라며 차기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유 부총리는 "임기는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자기가 결정해야지" "가증스럽다"고 재차 원색적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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