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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왜 이러나, '박현주 신화' 흔들

펀드수익률 불법조작, 휴면보험금 횡령, 분식회계, 비자금...

미래에셋(회장 박현주)이 연일 모럴 해저드 의혹을 불러일으켜, '박현주 신화'가 밑둥채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사무금융연맹 "미래에셋운용 이번엔 펀드수익률 불법 조작"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18일 부적절한 방법으로 펀드수익률을 관리하다 적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등 미래에셋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에셋운용의 부당한 수익률 관리는 투자자를 우롱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의 징계수위가 낮았다"며 "특별감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래에셋운용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현행법상 영업허가 취소와 임원해임 등의 중징계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미래에셋운용이 2000년 초 설정된 벤처펀드에서 투자한 나래컴퍼니가 부도나자 2005년 해당 펀드를 청산하면서 사무수탁을 맡고 있던 회사에 나래컴퍼니의 부도주식을 사들이도록 한 사실을 적발했다. 대신 미래에셋자산은 사무수탁사에 사무수탁보수를 올려줬으며 사무수탁사의 계열사에 광고대행업무를 맡기는 방식으로 사무수탁사의 손실을 보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에 대해 문책경고를 했으나, 사무금융연맹은 솜방망이 징계에 불과하다며 강도높은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4일 미래에셋생명대책위가 서울 마포 미래에셋생명 앞에서 휴면예금 횡령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미래에셋생명, 휴면보험금 5억6천만원 횡령도"

사무금융연맹, 생명보험노조,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등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생명대책위원회(위원장 이두헌, 이하 대책위)는 앞서 지난 14일에도 서울 마포구 미래에셋생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에셋생명이 휴면예금을 횡령했다며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었다.

정용건 연맹 위원장은 이날 "비정규직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노조탄압을 일삼아온 미래에셋생명이 분식회계, 불법적인 비자금 조성을 통한 대내외 로비에 이어 이번에는 국민 재산인 휴면계약의 보험금 5억6천여만원을 전산조작을 통해 횡령하고 도용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일반 국민계약자의 휴면보험금 대상 계약을 전산 조작해 횡령한 이번 사건은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의 불법적 변경, 휴면보험금 청구와 지급, ARS 방식 처리, 전산 처리 등 여러 단계와 방법을 거쳐야 이루어지는 업무의 성격상 개인만의 행위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사안”이라며 “모든 것을 땜질식 처방으로 감추기에 급급한 미래에셋자본은 진상과 진실을 덮어두고 한 명에게 협의를 씌어 이 사건을 대충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4월 대책위는 미래에셋생명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하며 미래에셋생명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9 19
    호호

    상춘고 출신인가?
    아님 군에서 긴빠이를 너무 배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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