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성장률 3.0%→2.9%", 뒤늦게 침체 시인
내년 성장률은 2.8%로 더 낮춰. 대대적 경기부양책 준비
정부는 며칠 전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까지 8개월 연속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변해왔다.
정부는 18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과 '저소득층 자리·소득 지원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0%에서 2.9%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3.1%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2.9%에서 2.8%로 낮춰 잡았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2.6%에서 올해는 2.7%로 상향조정했으나 종전 전망치 2.8%보다는 낮춰 잡은 것이다. 이것도 해외소비와 수입제품 소비에 편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내수소비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4.6%에서 올해 1.5%로 급감하고, 건설투자는 지난해 7.6%였던 것이 올해는 마이너스(-0.1%)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은 더 심각해, 취업자 증가폭은 종전 전망치 32만명을 반토막 수준인 18만명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상반기 증가폭은 14만명에 불과해 이 목표 또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물가는 올해 유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등이 지난해보다 안정되며 1.6%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수입가 상승,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수출은 당초 전망치 4.0%보다 5.3%로 높여 잡았고, 수입은 6.0%에서 11.2%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785억 달러)보다 18.5% 줄어든 640억달러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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