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40세에 '재계 서열 4위' LG그룹 회장 되다
10대 그룹중 최초로 '4세대 총수' 출현
그룹 지주회사인 ㈜LG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 데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 회장의 직함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지주사 이사회 의장으로도 선임됐다.
선친인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지 41일째 되는 날 '창업주' 구인회 전 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LG그룹을 떠맡게 된 것.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4세대 총수'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신임회장은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시킬 것"이라면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구 회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에 대리로 입사한 이래 13년간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는 LG전자 미국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등을 거쳐 올해부터는 B2B사업본부의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을 맡았다.
㈜LG는 구 회장 선임에 따라 현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LG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대 회장 때부터 구축한 선진화된 지주회사 지배구조를 이어가면서 계열사들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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