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JP, 촌철살인으로 국민에 가르침 준 분"
박지원 "명암은 엇갈리지만 근대사에 족적 남긴 분"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는 때에 이런 좋은 결과, 평화롭고 통일된 한반도를 보지 못하고 가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자신은 (JP가) 공직에 있을 때 찾아 뵙고 여러 가지 지도를 받았고, 지난 10년 동안은 작년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끝내고 귀국했을 때 인사를 드리면서 저의 진로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듣고 가르침 받은 바 있다"며 "상당히 안타깝다"고 회상했다.
한편 김 전 총리 빈소가 마련된지 이틀째인 이날도 반기문 전 총장을 비롯해 이완구 전 국무총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씨 부부도 빈소를 찾았고,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조문을 왔다.
박지원 의원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명암은 엇갈리지만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큰어르신으로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며 "특히 DJP 연합을 통해 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하셨고 역사적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지지하시고 지원해 주신 업적은 영원히 빛나리라 믿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 김 전 총리 훈장 추서와 관련해선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며 훈장 수여는 정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정부에서 수여하신다니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한 주역이셨던 고 김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며 "(JP는) 한국 정치사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해, 또 상생하고 통합하는 정치에 대한 교훈을 남겼다. 정치권에서도 그런 뜻을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JP는) 풍류, 너그러움, 미학, 여백의 정치를 정치에 접목시킨 위대한 족적을 남긴 분"이라며 "충청인들만이 JP키즈가 아니고 우리 모두가 JP의 미학과 여유, 너그러움, 관용을 생각한다면 우리 모두가 JP키즈"라고 말했다.
그는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이미 당권에 관심 없다는 말 정확히 했다"며 "당의 문제보다도 보수라고 하는 텐트 속에 보수의 노선과 이념에 민주당이 '저거 내건데'라고 할 정도의 대변신이 필요하다. 보수의 노선과 이념, 정체성에 대한 재검토가 선행되지 않으면 (조기 전당대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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