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들 "홍준표 즉각 물러나라"
6층 당사 점거하고 지도부 사퇴·비상의총 소집 요구
이들은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보수정당을 재건하기 위한 비상행동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홍 대표는 당권농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당의 전통과 규정을 무시하며 1인 독재체제를 구축했다"며 "저질스러운 언행을 통해 명예를 중시하는 보수의 품격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고 당을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창조적 파괴와 재건, 보수 대통합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보수가치의 실현자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사퇴 ▲비상의원총회 소집 ▲인재와 지혜를 구하는 보수 대통합의 문을 열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후 곧바로 홍 대표의 집무실이 있는 6층으로 올라가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구본철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당사 점거를 계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현역의원들의 행동이 촉구될 것이고 필요하다면 원외들도 같이 참여해 보수정당을 빨리 재건하는 계기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건비상행동은 현역 의원 11명도 동참했다고 밝혔으나 해당 의원들은 "관련 모임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지지여부를 떠나 명단에 이름을 올리라고 허락한 적이 없다" 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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