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가 민주당 후보인데 어떻게 안철수에 양보?"
"대선후보 지지율은 바닥인데 서울시장 만족도는 59%였다"
박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과거 안철수 후보가 양보를 했는데 이번에는 박 후보가 양보한 후 차기 대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안 후보와는 참으로 좋은, 아름다운 인연이 있었다"며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지금은 당 소속도 달라지고 나아가는 길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서울시민 마음은 샀다고 판단해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선 "당시 대선후보로서의 지지율은 바닥인데 서울시정 만족도는 59%가 되더라"며 "서울시민이 저를 안 놓아주시려고 하는구나, 서울시를 보살피라고 저를 꾸짖었다고 생각했다. 그 자료를 보고 제가 깨달았다"고 받아넘겼다.
그는 업무시간 외에 공무원들에게 카톡 지시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초기에 했고 제가 반성을 많이 해서 요즘은 안 한다"며 "저 때문에 서울시 공무원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초기에 의욕이 많고 정책을 만들다 보니 밤낮없이 했다. 그런데 공무원이 행복해야 하는데 공무원이 힘들면 시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선 "미세먼지 문제는 한 도시의 문제도 아니고,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서울보다 경기도의 미세먼지가 더 악화했다. 혼자 해결할 방안이 아니고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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