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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이명박 탈당시 '대선승리 위태'

박근혜 탈당하면 이명박 승리 확실, 깊어지는 '李의 고민'

경선 룰을 놓고 박근혜 전대표와 극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탈당해 독자신당을 만들어 연말대선에 도전할 경우 대선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TNS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이명박-박근혜 갈등으로 두 사람이 한사람이 탈당해 독자신당 후보가 된다는 가정아래 범여권 선두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3자 대결 지지율을 여론 조사한 결과 박근혜 전대표가 탈당할 경우는 이명박 전시장의 대선 승리가 확정적이었다. 박 전 대표가 탈당해 출마할 경우 이명박 전 시장은 54.2%, 박근혜는 15.0%, 손학규 13.9%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이 탈당해서 독자출마할 경우, 이명박 35.5% 대 박근혜 30.0%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벌여 이 전시장의 승리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손학규 지지율은 14.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30대에서는 독자신당 후보인 이 전 시장, 6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인 박 전 대표가 강세였고 40·50대에서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권에서는 이 전 시장, 영남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높았고 충청권에서는 비슷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아직 범여권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어서, 범여권에서 단일후보가 나타날 경우에는 이명박 전시장의 대선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돼 향후 이명박-박근혜 갈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박근혜 진영은 이명박 탈당시 연말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이 전시장측이 쉽게 탈당을 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아래 이 전시장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독자신당을 만들 경우 대선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돼 이명박 진영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현재의 지지율은 이 전 시장 40.7%, 박 전 대표 20.2%, 손 전 지사 5.5% 등의 순으로 나타나 종전 조사와 별 차이가 없었다. 그 뒤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3.1%,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1.5%, 한명숙 전 국무총리 1.2%, 이해찬 전 국무총리 1%,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1% 등이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 44.2%, 열린우리당 10.9%, 민주노동당 7.6%, 민주당 5.1%, 국민중심당 1.2% 등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29.1%, ‘잘못하고 있다’ 52.2%, ‘보통이다’ 13.2% 등이었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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