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민노당,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 잇따라 세력교체

울산시장 후보 경선 등에서 1기 지도부 잇따라 쓴잔

20일 개표가 종료된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창현(43) 전 사무총장이 정치신인에게 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김 전 총장은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의 남편으로 울산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이른바 진보운동의 명문가 출신이다.

전 울산 광역시 교육위원이었던 노옥희(48) 후보는 전체 유권자 4만3천7백65명 중 3만2천6백38명 (74.6%)이 참여한 당내 경선에서 1만6천2백36표(49.7%)를 얻어 1만5천8백29표(48.5%)에 그친 김 전 총장을 4백7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후보에 당선됐다.

노 후보의 당선으로 당내 지형변화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혜경 전 대표가 대변인 출신의 김종철 후보에게 패했고, 올해 초 당 대표 선출에도 주대환 전 정책위의장과 조승수 전 의원이 정치신인인 문성현 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겨 과거 1기 지도부를 이끈 주요 인사 3인이 잇따라 낙마한 것이다.

박용진 대변인도 "당원들은 정치신인들의 참신함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며 "중앙에서 대권 후보로 노회찬 박근혜 '노박' 대결이 예상된다면 울산에서도 노옥희 박맹우 현 시장의 '노박' 대결이 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전교조 교사 출신으로 울산광역시 교육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1997년 당의 전신이던 국민승리 21에서도 활동했다.

민주노동당은 작년 10월 보궐선거 이후 어려움을 겪어온 울산지역에서 노 후보에게 새로운 기대를 걸겠다는 입장이어서 본선전이 주목된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