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미연합훈련 한달만" vs 미군 "작년처럼 두달간"
SBS "국방부, 북한 눈치만 본다는 비판 자초"
국방부는 이날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독수리훈련은 4월 1일부터 한 달간,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는 4월 중순부터 2주 간 한다고 발표했다. 두 달씩 했던 훈련을 이번에는 한 달로 줄여 4월 중에 끝낸다는 것.
그러나 SBS <8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연합훈련 규모뿐 아니라 기간도 예년과 같다고 했다.
미군측 관계자도 "이번 연합훈련 기간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간"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통상 연합훈련의 일부로 치렀던 한미 공군의 맥스썬더 훈련이 5월 11일부터 2주간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과 해군도 5월에 연합훈련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결국 우리 군이 남북-북미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을 의식해 훈련 기간을 축소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무적 판단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훈련이 진행되면 북한도 다 알게 될 일,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북한 눈치만 본다는 비판을 군이 자초했다"고 힐난했다.
<동아일보>도 21일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연기됐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이 4월 1일부터 5월 중순까지 한 달 반 동안 실시된다"며 "하지만 군 당국은 20일 독수리훈련(FE)은 4월 1일부터 4주간, 키리졸브(KR)는 4월 중순부터 2주간 각각 진행된다고 밝혔다. 실제 훈련 기간보다 2주가량 줄여서 발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한미군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키리졸브는 4월 23일∼5월 초, 독수리훈련은 4월 1일∼5월 중순 진행된다. 독수리훈련은 군 당국의 발표보다 보름가량 더 길게 이뤄지는 것이다.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이 사용할 전쟁물자를 실은 화물선(4만∼6만 t급) 5, 6척으로 구성된 사전배치전단(MPS)이 참가하는 ‘프리덤 배너’ 훈련이 5월 중순까지 진행되기 때문.
다량의 전쟁물자와 무기를 한국의 주요 항구(광양, 평택 등)에 신속히 전개하는 이 훈련은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우리 군은 이날 프리덤 배너 훈련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동아>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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