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우성용, 독일행 열차 막판 합류하나?

이영무 기술위원장 대표팀 추천후 찬반양론 팽팽

이동국의 부상공백으로 야기된 독일월드컵대표팀 중앙공격수 포지션에 현재 K리그 개인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성용(성남일화)의 대표팀 발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전 대한축구협회 강신우 기술위원이 "기존 대표팀 멤버 이외의 깜짝 발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우성용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천거하겠다"고 함으로써 일단 우성용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테스트를 받을 기회는 생긴 셈이다.

우성용은 192Cm의 신장을 이용한 헤딩 등 고공플레이에 능하고 장신임에도 유연성과 골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19세이하 청소년대표를 거친 이후 비쇼베츠 감독에 의해 1996 아틀란타올림픽 대표로 발탁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그러나 그동안 월드컵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대표팀 발탁을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성용 ⓒ연합뉴스


선수시절 '갈색폭격기'란 별명으로 불리던 김도훈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몸싸움과 스크린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마, 골게터로서의 능력을 한층 배가시킨 우성용은 2006시즌 K리그 9경기에 출장해서 7골을 기록하며 개인득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성용의 골게터로서의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우선 현재 우성용이 K리그에서 기록하고 있는 7골 중 3골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으로 필드플레이에 의해 득점한 상황은 4골에 불과하다.이는 다른 팀의 골게터들에 비추어 봐도 특별할 게 없는 수준이다.

또한 김도훈 코치로부터 몸싸움과 스크린 플레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도받았다고는 하나 순발력면에서 우리와 경쟁을 펼칠 나라의 수비수들을 압도할 만큼의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 않고 오히려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기존 월드컵대표팀 멤버들과의 호흡문제도 만만치 않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성용이 보여주고 있는 골감각과 나날이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위협적인 몸놀림은 기술위원들로 하여금 그의 경기장면 녹화테잎을 여러번 되돌려보게 만들고 있다.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설기현(울버햄튼) 등 이동국을 대체할 후보군에 우성용이라는 '뉴페이스'가 새로이 합류하면서 이제 한 달도 채 남지않은 독일월드컵엔트리 확정에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이 우성용의 경기를 직접 관전할 스케쥴은 나와있지 않다. 그 대신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질 FC서울과 전남드래곤즈의 경기를 관람하면서 박주영을 위시한 기존 월드컵대표 멤버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대표팀 수비보강을 위해 한태유, 김치곤(이상 FC서울), 강민수(전남드래곤즈) 등 새로운 선수들을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팀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의 맞대결을 관람하는 것으로 유럽파 점검스케쥴을 모두 마쳤고, 오는 22일 입국하여 월드컵대표팀 최종엔트리 구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