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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반노 세력' 결집, 범여권 빅뱅 시작

김근태-정동영-천정배도 연속 회동, '반노-반한 연대' 추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이 정면격돌하면서 열린우리당 2차 집단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과 앞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민생정치준비모임, 통합신당모임과 열린당 탈당 예비파 등 4대 반노세력이 4일 만나 통합신당 창당 방안을 논의, '범여권 빅뱅'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반노 4대 정파 회동, '반노-반한 전선' 구축 본격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조찬모임에는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김효석 의원, 민생모임에서는 이종걸, 정성호 의원, 통합모임에서는 최용규, 신국환 의원, 그리고 열린우리당 탈당 예비파에서는 김부겸, 임종석 의원 등 각 정파마다 2명씩 대표로 참가했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모임 참석에 앞서 "이대로 가면 대선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 국면에서도 범여권이 쪼개진 채 무너져 내릴 수 있다"며 "5월이 통합논의의 분기점인 만큼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멸할 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고 시간적으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8인 회동을 통해 여러 갈래로 진행되는 통합논의를 수렴하는 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통합신당 창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반노무현-반한나라당 전선'이라는 공감대 하에서 향후 통합신당 창당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근태-정동영-천정배 연속 회동

이와 별도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김근태-정동영 전의장과 앞서 탈당한 천정배 의원도 연속 회동을 갖고 연대전선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정동영 전의장과 천정배 의원은 지난 2일 회동을 갖고 정 전의장 탈당후 연대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4일에는 김근태 전의장과 천정배 의원이 만나 향후 연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천 의원의 한 측근은 "지난 1월에 천의원이 나올 때 김근태-정동영 전의장 측도 함께 탈당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그러나 지금이라도 김근태-정동영 전의장이 탈당하면 천의원은 이들과 함께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여전히 이들에 대해 분당세력이란 이유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통합신당 창당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손학규 전지사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도 회동한다는 계획이다.

정동영-김근태-천정배 3인이 연대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열린당 심야 대책회의

이처럼 2차탈당이 가시화하자 열린우리당은 3일 저녁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4시간 가까이 심야토론을 벌인 뒤 당 사수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35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정 의장은 김근태-정동영의 당 해체론에 대해 "파괴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 창조적 파괴가 중요하다"며 "대통합의 틀이 마련되기 전에 당을 해체하는 것은 전당대회에서 위임받은 지도부의 권한밖"이라고 당 사수 방침을 재차 분명히 했다.

송영길 사무총장도 "이제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공개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하고 반(反) 통합적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대한 강력대응을 주문했다.

정세균 지도부는 또 정운찬 불출마로 그동안 추진해온 '후보중심 통합론'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판단, '제3지대 통합론'으로 선회한다는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회의후 열린당은 대변인실을 통해 "정운찬 전 총장이 선언하기 전까지는 후보 중심 통합에 무게를 많이 두었던 것이 사실이나 지금 상황이 바뀌었다"며 "제3지대 통합 논의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으로 실행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의 반발도 있었다. 강창일 의원은 "당 지도부의 통합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열린우리당이 주도해선 통합이 어려우므로 지도부는 5월중 해체선언을 하고 탈당후 제3지대를 형성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탈당예비파로 분류되는 문학진 의원도 "열린우리당은 당 해체를 전제로 한 전대 결의를 위배하고 있다. 제 3지대 신당이 지지를 받으려면 우리당 사수파는 물론 민주당 사수파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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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7 45
    하늘소

    인간다워야,
    상종을 하지... 어지간 해야 말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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