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력기관 개혁, 국민의당 분열로 어려워져"
"文대통령, 지지율 믿고 '나를 따르라' 해도 국회는 마음대로 안돼"
박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동조하면, 과거에는 정의당까지 공조를 해줘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당이 잘 아시다시피 명재경각(命在頃刻,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국민 지지도가 원체 높으니까 당신이 하는 일이 지선지고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오만에 빠져있지 않은가"라며 "처음부터 우리가 민주당 120, 국민의당 40, 바른정당 20, 정의당 등 무소속 10석을 합치면 190석이었다. 만약 여기를 개혁벨트로 묶어가지고 연정을 했다든지, 어떠한 개혁벨트로 묶었으면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이 됐다"며 집권초 연정 무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제 바른정당도 깨지고 우리 국민의당도 이렇게 분열 위기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은 120석밖에 가지고 있지 않는, 과반수도 못되는 당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아무런 기능을 할 수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나의 지지도가 70%, 75%, 호남 같은 데서는 95% 이렇게 높으니까 나를 따르라 라는 경향이 많지만, 국회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통합몰이중인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는 한마디로 새정치, 제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서 이루어내는 미래에 포커스를 맞춘 정치였는데, 과거 박정희·전두환 정치, 용팔이, 정운갑 전장대회를 하겠다고 하면 미래가 있겠는가"라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에 진행자가 '안 대표의 정치적 미래가 없고, 끝날 것이라 보는가'라고 묻자, 그는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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