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의원들, 안철수 빼고 광주서 세몰이
예산보고대회 갖고 성과 과시 "이게 국민의당이 갈 길"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 광주-전남 의원 11명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전남 예산보고대회를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보고대회에서 예산확보 성과를 과시하면서 "광주전남의 예산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는지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국민의당과 민주당이라는 두개의 정당이 경쟁했기 때문"이라며 "두 정당이 경쟁하지 않았다면 '호남예산 쾌거'를 이룰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우리 국민의당의 갈 길을 보여 준 것이 이번 예산의 길"이라며 "그래서 모처럼 모든 언론과 국민이 국민의당이 잘 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새겨들어야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이 국민의당이 갈 길이다. 국민의당은 호남 28석의 국회의원 중 23석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동안은 우리가 예산문제 등을 책임지고 가야한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광주, 전남북이 서로 함께 뭉쳐서 모든 것을 함께 해 나가고 예산문제도 함께 해 나가야한다"며 호남 의원들이 뭉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천정배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쾌거의 주역은 국민의당을 탄생시켜 호남에서 수십년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를 스스로 극복한 호남민"이라며 "앞으로도 상생과 대동세상을 염원하는 호남의 염원에 부응해 문재인 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강력한 개혁 경쟁을 통해 지역평등 발전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호응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광주에선 김동철 원내대표, 천정배, 박주선, 장병완, 최경환 의원이 참석했고, 전남에선 박지원, 주승용, 황주홍, 정인화, 손금주, 윤영일 의원이 참석하는 등 광주전남 중진 의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그러나 전날 열린 안철수 대표의 조선대 토론회에는 전원 불참했다.
한 호남 중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 광주 방문) 그 전날 박주원 문제 터져가지고 안 내려오는 게 좋겠다고 박지원 전 대표가 얘기했고, 다 그런 뜻이었는데 본인이 강행한 것"이라며 "그래서 중진들은 아무도 안갔다"고 말했다.
또다른 호남 의원도 안 대표의 전날 토론회에 대해 "그렇게 팬클럽이 모여서 정치하는 것에 중진들이 움직일 이유가 없다"며 "울산, 안산 등지에서 팬클럽이 다와서 광주 사람들은 실망이 컸기에 참석을 안해버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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