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과 몸싸움..."MB아바타 물러가라" vs "민주당 가라"
안철수 토론회장 앞에서 통합반대-찬성측 극한대립, 사실상 분당
안철수 대표가 이날 오후 지지자들 중심의 참석자들을 놓고 통합몰이를 한 조선대 토론회장 앞에서는 안 대표 도착 30여분 전 조성은 전 비대위원이 주도하는 통합반대모임인 '국민의당 개혁과 공당사수를 위한 당원연대' 소속 당원들이 모여 '국민의당이 안철수 사당이냐?'란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안 대표 규탄 집회를 가졌다.
그러자 안대표 지지자들이 '호남의 맏사위 안철수 광주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며 당원연대측 플래카드를 뺏으려 달려들어 양측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 일부 안철수 지지자들은 "미친 X들 XX하네" "박지원이 벽에 X칠 할 때까지 해먹어라" 등 원색적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당원연대측은 이를 무시한 채 "안철수 지도부는 내심 피해자 코스프레를 위한 게란과 밀가루 환영을 기대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참기 힘든 분노를 인내하며 평화적인 방식으로 정당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우리 당원연대는 안철수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그러자 안 대표 지지자들은 "야, 민주당으로 가라"고 맞불을 놓은 뒤, "안철수 힘내라"를 외쳤다.
당원연대측이 성명서 낭독후 "MB 아바타 물러나라,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라"며 "호남정신 파괴를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치자, 안철수 지지자들은 "파괴하긴 뭘 파괴하냐", "저건 당원이 아니여, 사이비당원"이라고 반발했다.
광주시당 관계자들이 중재에 나선 뒤에야 양측은 충돌을 멈춘 뒤 흩어졌다.
이어 오후 2시께 행사장에 도착한 안 대표는 "안철수 힘내라"를 외치는 지지자들과 측근 이동섭 의원의 밀착경호를 받으며 웃으면서 토론회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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