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재정 의견접근, 공무원 증원 등 팽팽
한국당 "우리만 왕따시켜" 원내지도부 회동 파행 겪기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밤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증원은 갭이 커서 하다가 말았고, 쉬운 것부터 하자고 해서 건강보험 재정문제는 합의했다"며 "건강보험은 2천200억원을 삭감하고 나머지는 기금으로 메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 문제는 합의점을 못 찾았고 건강보험 문제는 2천억원 정도 국고지원이 직접 됐는데 이를 삭감하는 정도 수준에서 어느 정도 합의를 봤다"며 "기초연금, 아동수당 이런 것은 논의를 하다가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9대 쟁점이 일괄타결돼야 하기 때문에, 각 항목별로 중간에 서로 의견을 조율해 보는 것뿐"이라며 "합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회동은 협상중에 자유한국당이 협상 진행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회동장에서 퇴장, 파행을 겪기도 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열린 원내지도부 회동 중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원회 소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 소속 김도읍 간사를 왕따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 회동과 예결위 소소위를 투트랙으로 하기로 했는데 소소위는 안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 제가 의심을 했는데 여러가지 신뢰에 금이 가는 기미가 보여, 확실한 증거는 단언해서 얘기할 수 없지만 제가 들은 바대로 한다면 신뢰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저희 김도읍 간사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판단이 있어서 좀 더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소위를 진행하는데 윤후덕 간사하고 황주홍 간사하고 오후에 잠깐 만난 것 같다"며 "그걸 마치 김도읍 간사가 보고 따로 회의하는 것으로 오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윤후덕 간사가 김도읍 간사한테 전화를 해 오해를 풀고 이날 오후 9시 40분께 원내지도부 간 회동이 재개됐다.
소소위는 2일 오전 10시에 다시 열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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