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철저히 책임 물으라"
해수부 "해당 책임자 보직 해임,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관련 보고를 받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렇게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소관부처인 해양수산부도 대국민 사과 및 해당 책임자 보직 해임, 진상 조사 착수 등 사태 수습에 발빠르게 나섰다.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이날 밤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로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분들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장관은 이어 "해당 책임자를 보직 해임한 후 본부 대기 조치하고 감사관실을 통해 관련 조치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폐 경위에 대해선 "지난 1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그동안 선체에서 수거된 반출물 세척과정에서 1차 현장 감식결과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하고도 뒤늦게 선체조사위원회(21일)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리고, 22일에야 국과수에 DNA 감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수부 내)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관련자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 하여금 다시 한번 전체 수습과정을 돌아보도록 하고 혹시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따"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가족협의회측은 해수부가 지난 17일 오전 11시 35분께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빼낸 지장물을 세척하던 중 뼈 1점을 발견하고도 .나흘이 지난 21일에야 선체조사위에 통보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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