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해외차입 규모가 사상 두번째에 달할 정도로 은행들의 단기 외화 차입이 폭증세를 보여 원화 강세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들이 해외에서 조달한 달러는 모두 80억9천8백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5월(91억4천1백만달러)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같은 규모는 전달의 28억달러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액수다.

은행의 단기 외채가 급증하면서 기타투자수지 부문 달러 유입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 3월 기타투자수지는 1백4억5천4백80만달러 유입초과로 전월 22억5천7백50만달러에서 네 배 이상 증가했다. 기타투자수지가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월 결산법인의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 증가에 따라 전체 경상수지는 전월 4억달러 흑자에서 4억9천3백40만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3월중 배당금으로 지급된 액수는 28억5천1백50만달러에 달해 지난달 소득수지는 전월 8억5천70만달러에서 지난달 20억8천7백4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1~3월중 경상수지는 15억1천9백40만달러 적자로, 작년 1~3월중의 11억1천8백4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