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굴욕적인 한중합의에 유감”
“사드보복 유감 표명 못받아”, “대북정책부터 반성”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요란스럽게 엠바고까지 걸었던 한중 합의문은 장관급, 안보실장급도 아닌 차관보급 명의로 발표됐고 게다가 새로울 것이 없는 밋밋한 내용들 뿐”이라고 폄하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기업에 무참히 가했던 중국의 치졸한 사드 보복에 대해 최소한의 유감 표명은 받아냈어야 했다”며 “미국에 전작권 환수를 줄기차게 요구하면서 중국에는 사드배치로 끌려 다니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무능에 참으로 답답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국가주석에 오른 시진핑이 보여줘야 할 새로운 리더십 압박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었지만 문재인 정부는 중국이 소극적이었던 한중정상회담에 집착한 나머지 서둘러서 굴욕적인 협상을 벌였다”며 “다음 주에 방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여러차례 했고 결과적으로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이 한층 더 강화된 측면이 있다”며 “결국 외교 정책에서의 신중하지 못한 행보가 한중 관계를 꼬이게 했다는 점을 우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 내용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만 해도 사드 갈등으로 인해 입은 경제 피해액이 8조5천억원에서 22조4천억원에 이르는데 청와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보류 입장을 밝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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