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금 남북상황, 70년 중반 구소련 상황보다 심각”
폴 라이언 하원의장 만나 전술핵 재배치 호소
홍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하원의원 본관에서 가진 면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이 마지막에 이르는 지금 전쟁을 막고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전술핵 재배치”라며 “이것이 한국인들 대다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럽이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구소련에 대항해 전술핵을 배치하게 된 배경은 미국이 유럽의 자체 핵무장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남북상황은 1970년 중반의 구소련 상황보다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의 통제 밖에 벗어나고 있고 충동적이고 포악한 어린 지도자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은 당시 유럽보다 더 절실하다”고 전술핵 재배치를 호소했다
이에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이 고체연료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하면 미국 본토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며 “단지 동북아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직접 맞닿을 위협으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자유한국당이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답답하게 느끼는 걸 이해한다”며 “공화당은 보수정당이고 우리는 평화는 힘을 통해 얻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토머스 섀넌 국무부 정무차관을 면담한 데 이어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에서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미래: 북핵 위기와 미국의 핵우산’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 잰 샤코브스키 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 존 코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등을 잇따라 만나 전술핵 재배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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