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9일 정부가 북한 발사체를 방사포라고 했다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정정한 데 대해 "국방부 판단착오인지, 청와대의 왜곡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방부는 무능하고 한미 간 협조는 삐걱거리고 청와대는 메아리 없는 대화에만 목 맨다면 시한폭탄같은 북한을 마주하고 살아가야하는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의지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국방부가 처음부터 방사포라 추정했다면 국방부 무능을 탓할 수밖에 없으나 왜 관례대로 국방부가 발표하지 않고 청와대가 직접 발표했나 의문"이라며 "한미간 정보공유 원활치 않다면 이 또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고, 만일 국방부가 제대로 판단하고 보고했음에도 청와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이와 다른 발표를 한 것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전에 레드라인이라 하는 건 ICBM에 핵탄두 장착하는 것이라 이렇게 규정했다"며 "그래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정도 발사한 것은 이제 우습게 아는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