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군 "北발사체, 단거리 탄도미사일인듯"
'방사포' 주장하다가 이틀만에 후퇴...정찰위성 5기 시급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의 불상 발사체 발사 직후 당시 최대고도와 비행 거리, 발사 각도 등 제원만으로 판단했을 때 300㎜ 방사포 또는 불상 단거리 발사체로 잠정 평가한 바 있다"면서 "이후 한미 공동 평가 결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간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세부 미사일 종류와 제원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후 브리핑을 통해 합참 주장에 근거해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는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Multiple Rocket Launcher)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당국은 이와 달리 일관되게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어왔다.
이처럼 군이 혼선을 빚은 것은 근본적으로 미사일 발사 등 대북정보를 분석할 독자적 정찰위성 등을 구축하지 못하고 미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독자적 대북정보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최소한 정찰용 인공위성 5기를 발사해야 하며 여기에는 수십조원의 거대 재원이 필요, 그동안 제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5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주재로 제10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23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모두 띄우기로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를 위해서라도 독자적 정찰위성망 확보는 시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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