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文대통령, 北정밀타격 '독자 시나리오' 마련 지시"
국방부 "사실 아니다. 미국과 공동대응하고 있어"
국방부는 31일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의 능력과 우리 군의 독자적 가용능력을 총합해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군은 킬체인을 포함한 독자적 3축체계를 구축 중에 있으며, 국방개혁의 차원에서 전력 구축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일보>는 이날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문 대통령이 북한의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직후인 지난 29일 새벽에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현재 군이 구축 중인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 조기 확보를 통해 유사 시 북한 핵심시설을 독자적으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검토해 보고하라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문화>에 “NSC 직후 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군의 독자적인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화>에 따르면, 이같은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합참 전략기획본부와 국방부 정책실이 공동으로 한국군의 독자적인 정밀타격 시나리오를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군이 확보한 100여 발의 공대지 장거리미사일 '타우루스'와 한국군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사거리 800㎞의 현무-2C 탄도미사일 및 사거리 1000㎞의 현무-3B, 1500㎞의 현무-3C 등 함대지·잠대지 순항미사일 등 육·해·공 타격수단의 조기 전력화 계획을 토대로, 이르면 1일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대북 정밀타격의 핵심 전력인 타우루스는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하면 평양의 핵심시설을 모두 타격할 수 있다. 타우루스는 평양 노동당 청사에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무실 창문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군은 내년까지 170여 발을 도입할 예정이며 현재 100여 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4일 북한의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 후 타우루스 영상을 공개하며 북한에 경고음을 보낸 바 있다.
정부는 또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요청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독자적 대응 능력을 구비한 전력을 조기에 확충하기 위해 현재 합참 전략기획본부 산하조직으로 소장급이 지휘하는 ‘핵·대량파괴무기(WMD) 대응센터’를 중장급이 지휘하는 ‘작전본부’로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의 독자 정밀타격 시나리오에는 유사시 김 위원장 등 전쟁지도부를 제거하고 전쟁지휘시설을 마비시키기 위한 KMPR 구축 방안의 하나로 올 연말 1000∼2000명 규모의 특수임무여단을 창설하는 계획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러한 특수임무여단을 수송하기 위해 기존 CH-47D(치누크) 성능 개량 사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문화>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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