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여소야대 어려움 많아...추경 도와달라"
박주선 "협치 해답 찾아야", 이혜훈 "다른 목소리도 경청해달라"
이날 회동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끝내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요즘 5당 체제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국운영이 아주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우리 모두가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한다면 공감대도 많아지고 국민들이 바라는 협치도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정부부터 더 열심히 소통하고 노력하겠지만, 야당도 협력할 것은 협력해주시면 좋겠다"며, 특히 추경에 대해 "서로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처리를 해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추경을 좀 도와달라"며 "(국회 논의가) 99% 진전된 것 아니냐. 남은 1%를 채워줬으면 좋겠다"며 야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협치는 구호로 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해야만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고,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대통령은 각 진영을 다 아우르고 국민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모든 목소리를 경청해 주길 바라고, 그런 의견들을 좀 녹여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의 순방외교에 대해 "베를린 선언에서 대한민국 외교, 통일 한반도 정책을 풀어나가는 데 조수석이 아닌 운전석에 앉아서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열었다"면서도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이것을 '내정의 문제'라고 말해서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한 건 아닌가"라고 사드 문제를 거론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오늘 이렇게 대통령이 불러주셔서 서로 묵은 것은 털어내고 국민을 향해 일하는 협치, 통 큰 정치의 장으로 분위기가 이끌어졌으면 좋겠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비공개 오찬은 오전 11시 40분부터 시작해 당초 예정된 70분을 50분 넘긴 오후 1시30분에 끝났다.
오찬에서는 인사 5원칙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부터, 여야정협의체 구성, 신고리 5.6호기, 한미FTA 개정협상, 남북관계 개선, 최저임금 인상,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전작권 전환, 공공부문 일자리, 선거제도 개선, 민간부문 비정규직 문제 등 폭넓은 분야에서 대화가 이뤄졌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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