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레드라인 건너면 한미가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중국이 보다 강력한 역할 해줘야 근원적 해결 가능"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전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오늘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아직도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는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나름의 역할을 하지만 지금보다 강력한 역할을 해줘야 근원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중국에게 보다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이에 대해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도와 이란의 핵무장을 막고 전쟁도 막았다"며 "북핵문제를 푸는 데 그와 같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또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 완화 방식과 북한의 끔찍한 정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말해주시면 참석한 많은 나라 정상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의 ICBM과 발사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없다고 할 수 없다"며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해결인 '대화'라는 부분에 대해 계속 도발로 맞선다면 한미 양국도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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