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 한 목소리로 맹성토하며 정부에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일방적 주장이 얼마만큼의 신뢰가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북한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상상 그 이상의 압박과 제재를 결단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북한에 가해진 압박과 제재, 그 이상의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며 "북한은 더 이상 루비콘 강을 건너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 북한의 주장대로 ICBM 기술이 확보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핵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이에 상응하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대책이 요구된다"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한 굳건한 한미동맹과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는 명백하게 국제사회를 향한 강력한 위협이자 협박"이라며 "세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국가 간의 거리가 점점 더 좁아져가고 있는 이 때 무력으로 타국을 위협해서 체제의 안존을 도모한다는 것은 헛된 망상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것을 주지시켜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ICBM은 성공하면 북한이 직접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응은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드배치를 지연하면서 대북의지를 누그러뜨린 뒤끝이 이렇게 되는 것 같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도 "만에 하나 북한이 핵탄두를 경량화하는 데 성공했고, 이게 대기권 재진입 있어서 고열을 견딜 핵탄두가 장착되고 핵탄두 안에 핵무기까지 성공적으로 탑재해서 정확히 목표지점에 탄착됐다면 가공할 무기로 이건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해야 할만한 엄청난 사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계속해 제재와 대화라고 하는 그런 막연한 정책을 계속해야 하는지,마치 대북정책에 있어서 주도권을 갖게 됐다는 자화자찬 속에 빠져 있어야 하는지, 정말 묻지 않을 수 없다"가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