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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돈 없다"에 정대철 "걱정 마라"

정대철, 손학규-문극현-강금실도 만나 '원탁회의' 추진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이 11일 저녁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회동 뒤 곧이어 열린우리당 통합추진위원회 소속 7~8명의 의원을 포함한 의원 10여명을 만나 정 전총장과의 회동 내용을 전하고 범여권 통합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 고문과 모임을 함께 했던 열린당의 통합추 의원에 따르면, 정 전총장은 경기고-서울대 선배인 정 고문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를 할 만한 돈이 없다"며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토로했고, 이에 정 고문은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돈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정 전 총장에게 결심을 촉구했다.

정 고문으로부터 정 전 총장의 고민을 전해들은 의원들은 정 고문에게 "그렇게 되면 '3수'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농을 건넸고, 이에 정 고문이 박장대소했다. '3수'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인 정 고문이 정권 창출 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된 것을 가리킨다.

정 고문은 이날 통추위와 모임에서 정 전총장외에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제안한 예비대선주자 원탁회의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주자들과의 소통에 본인이 일정 역할을 맡아 가능한 이들을 참여시키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모임 참석자들은 범여권내 관계가 두루 원만한 정 고문이 통합 논의의 선봉장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정 고문과의 회동 사실을 전한 통추위 의원에 따르면, 정 고문은 정 전 총장을 만나기 전, 범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과도 만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통합추진위원은 정세균 의장을 비롯, 배기선, 이미경, 유인태, 박병석, 김부겸, 임종석, 박명광, 민병두, 문학진, 이경숙, 오영식, 감동철 의원과 이호웅 전 의원 등 14명이며 김원기, 문희상 의원 등이 상임고문 직책을 맡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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