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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할 수 있는 일 다 해. 이젠 북한에 달려있어"

12일 리처드슨 주지사와 함께 노 대통령 예방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2일 방코델타아시아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갈 지 여부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난 8~11일 북한을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BDA와 관련,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며 BDA 문제가 해결됐는지 여부는 "북한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언제 베이징에 가느냐는 질문에 "아직 알 수 없다"며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언제 온다는 얘기가 아직 없어 현재로서는 베이징으로 갈 지 워싱턴으로 갈 지 모르겠다. 오늘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12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서울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 관리 20여명이 BDA 계좌의 돈을 찾기 위해 마카오를 방문 중이라는 보도에 상당한 관심을 표시한 뒤 "사실이라면 굿 뉴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 재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북한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는 '북미 간 유해발굴재게에 합의했다' 보도와 관련, "어제 리처드슨 주지사가 외교부에 들어와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유해발굴재개가 합의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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