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미사일 도발 강력 규탄"
"北과 대화 가능성 열어놓지만 오판 않도록 단호히 대응해야"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의 관련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 신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무도한 도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군에 대해선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군사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또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지시했고, 외교부에 대해선 "외교당국에서는 미국 등 우방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이번 도발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선평화 후대화' 원칙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빠른시일내 강화해나가길 바란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KMD) 추진상황도 점검해 속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새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인지하고 빠르게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고 있는만큼 국민들도 새정부의 조치를 믿고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오전 8시부터 20분간 직접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 홍영표 통일부장관, 이병호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이 참석했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화상을 통해 상황을 보고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5시 29분 탄도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직후 대통령 보고,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이뤄지기까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은 오전 5시 49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청와대에 보고했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6시 8분에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즉시 김관진 안보실장의 직접 보고를 지시했고 6시 22분에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즉각 소집과 직접 주재 방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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