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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기본소득' 놓고 날선 공방

문재인 "필요한 복지부터 집중해야" vs 이재명 "대통령 결단사항"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30일 이재명 성남시장의 기본소득 공약을 놓고 이 시장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SBS 사옥에서 수도권을 대상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성남시에서 연 100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한 ‘청년수당’을 근거로 “전 국민에게 연 30만원씩, 사회적 약자 2800만명에 연10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1단계로 증세 없이 정부 예산 28조원으로 노인·장애인·청년·농축산어업인 등에게 지급하고, 2단계로는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전면적 기본소득으로 43조5000억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고 부연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그러자 “총 소요재원이 43조원인데, 30세~64세까지는 왜 제외되는 것인가. 그 세대야말로 부모님 모시랴, 자식 키우느라 힘든 세대다. 비정규직도 많고 최저임금 미달된 노동자도 있는데 왜 그 세대는 제외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시장은 “반대로 묻겠다. 청년·노인·장애인·농어민·보육대상 중 누구를 뺐으면 좋겠나. 재정이 부족하기에 취약계층을 먼저 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재원이 무리라는 것이라면 결국 이 시장의 기본소득 제도도 선별적 요소가 가미된 것 아닌가”라며 “우리 복지 제도가 아직 부족하다. 기존 복지제도를 더 발전시키는 게 우선과제 아닌가. 예를 들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높이고, 아동수당 및 청년구직수당을 한다든지 그러면 이 시장의 취지도 살면서 정말 복지가 필요한 대상에게 집중되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시장은 “지금 하신 말이 여기에 다 포함돼 있다. 똑같은 거다. 말이 다를 뿐이다. 문제는 보편적으로 할 것인가, 선별적으로 할 것인가의 차이다. 취약계층을 또 선별하고 선별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그렇게 대상을 2880만명, 전국으로 넓히니 더 필요한 사람한테 못 가지 않느냐”고 반박했고, 이 시장은 이에 “모든 65세 이상에게 지급하느냐, 아니면 70% 노인에게만 지원하느냐는 철학의 차이이다. 그것은 대통령의 결단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도 “지난 노무현 정부 때 종부세가 큰 저항을 받았는데, 국토보유세도 재산을 갖고 있지만 세금을 낼 수 있는 현금 수입이 없다는 반응이 있었다”라고 조세 저항을 우려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지금은) 취약계층만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판을 키워나가고 메워나가야 한다”라며 “국토보유세는 목적세이기 때문에 전액 국민에게 돌려준다. 국민의 90% 이상은 낼 게 없기 때문에 더 받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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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2 1
    이재명, 말장난하지마라.

    월 30만원도 아니고, 년 30만원~100만원이 기본소득이냐?
    .
    .
    .
    씨바라. 할거면 제대로 하자!!!
    ..
    증세해서, 증세해서 말이다.
    ...
    월 30만원씩 모든 국민(만65살 이상은 50만원)에게 지급하자!!!
    ...
    ...

  • 0 0
    과연 누가 대통령이 될까요?

    궁금합니다!

    https://youtu.be/1Lbgm0bf4Qo
    이것도 뭔지 궁금핫죠?

  • 2 5
    일년에 삼십?

    없어도 산다
    복지했다 생색 낼거면 없는사람 더몰아주던가
    정책이라 내놓나

    줄거면 더 주던지

  • 2 5
    이렇게본다 3

    문재인 전 대표는 그러자 “총 소요재원이 43조원인데, 30세~64세까지는 왜 제외되는 것인가. 그 세대야말로 부모님 모시랴, 자식 키우느라 힘든 세대다. 비정규직도 많고 최저임금 미달된 노동자도 있는데 왜 그 세대는 제외하는가”라고 물었다.
    ↑↑↑
    이게 핵심 문제야..
    울나라는 아직 기본소득할 재정.국민여론이 안돼.
    문제는 기본소득보단 일자리야

  • 2 1
    조진호

    20만 원 노인수당 인상해준다고 해놓고 대통령 당선된 사람도 있는데...

  • 3 10
    이재명 토론 참,

    억지스럽고 폭력적이다!

    상대가 물었으면 답을 하는 것이 순서이자 예의지,
    짜르고 거꾸로 물어?!

    학생운동 시절, 잘못된 문화 속에
    폭력적 토론풍토가 있었다.
    지금은 청산된 것이지만.

    남이 최루탄 속에서 짱돌 던질 때
    도서관에서 공부만 했던 이재명이,
    민주주의 실천경험도 일천한 이재명이,

    이미 청산된 폭력적 운동문화를 재현?

    이 친구, 참 웃긴다!

  • 11 1
    복지라면 ~

    무상교육 무상의료 무상주택
    그리고 국가주권회복하면
    영구집권해도괜찬타 ~
    단 싸드배치 찬성하는 사대주의
    사고방식가진놈은안된다

  • 9 0
    관전평

    이런 논쟁은 좋다.
    얼마나 유익한가?

    재미는 좀 떨어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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