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끝내 해산 거부...허창수 계속 회장 맡기로
재벌개혁에 대한 저항? 5개 경제단체 통폐합론 불거질듯
전경련은 24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허창수 GS회장이 전경련을 연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허 회장이 전경련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사태를 잘 수습할 수 있는 분"이라며 "허 회장이 고심 끝에 연임을 수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환골탈태하여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처럼 전체 재정의 77%를 공급해온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이 이처럼 자진 해산을 거부한 것은 최근 정치권의 강도높은 재벌개혁 움직임 등에 대한 저항으로 야권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전경련의 저항이 도리어 재벌개혁 여론을 부채질하며 다른 경제단체들에도 역풍이 불어닥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초기에는 한국에만 전경련, 대한상의, 경총 등 5개 경제단체가 난립하고 있다며 이를 한곳으로 통폐합하는 개혁안이 추진되다가 흐지부지된 바 있어, 향후 새 정권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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