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세균 의장, 직권상정에 난색 표하더라"

정세균의 '4당 합의' 요구로 특검 연장 최대난관에 봉착

2017-02-22 09: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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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야4당의 특검기간 연장에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도 특검연장법 직권상정에 난색을 표해, 특검 연장이 중대 고비에 봉착한 양상이다.

정세균 의장은 2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간 합의가 안 되고 국회법에 나와 있지 않으면 (직권 상정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당론으로 특검 연장 반대를 정한만큼 정 의장이 사실상 직권상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앞서 이날 오전 바른정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역대 모든 특검법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이뤄졌다. 이번 특검 연장 법안도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 또는 여야 법사위 간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며 특검법의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을 거부한 바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와 관련,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직권상정을 국회의장이 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며 정 의장의 직권상정 거부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우연한 모임에서 정세균 의장을 밤에 만났다"며 "의장께 간곡히 설명을 드렸지만 의장은 4당이 합의를 해오거나 그렇지 않고는 직권상정에 난색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이거는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사태이다, 지금 현재 대통령이 유고인 상태인데 이러한 것을 가지고 다수의 3분의 2가 넘는 의석의 국회의원들이 요구를 하는데 자유한국당의 반대, 여당의 반대 하나를 가지고 이러한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이 자체가 비상시국 아닌가', 이런 말씀을 했다"며 "정세균 의장도 국민들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는가를 잘 생각해 주실 것으로 저는 믿는다"며 정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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