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기자에게 'X'이라니? 반기문은 준비 안된 대통령후보"
"지금 상태면 대선 완주 상당히 어려울 듯"
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까지의 그러한 언행을 보더라도 우리는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로서 우리하고 함께 하기에는 특히 이념, 정체성 문제에서 완전히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잇따라 구설수에 오른 반 전 총장의 귀국후 행보에 대해서도 "준비 안 된 분이 서두르기까지 하니까. 사고가 발생하는 거 아닌가"라며 "얼마든지 10년 간 외국생활을 했고 그러한 것을 사용해보지 않았다고 하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럼 그런 것도 위트로 넘길 수 있는 그러한 것인데 사사건건 기자들에게 'X'를 붙인다든지 이런 것은 진짜 준비 안 된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나쁜 놈'이라고 욕설을 한 반 전 총장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외국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국내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한 20일이라도 10일이라도 적응기간을 가져가지고 성묘를 한다든지 가족을 만난다든지 하면서 좀 준비를 했어야 한다"며 "저는 뉴욕에서 상당한 기간 준비를 해 가지고 오신 것으로 알았다. 그런 얘기 있지 않나? 머리 좋은 사람은 약간 게을러야 좋다. 그런데 머리도 좋고 아는 것도 많은 사람이 부지런해 가지고 다니다 보니까 실수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해서도 "저도 지금 현재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고 하면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며 "같은 말도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돈이 필요하니까 정당으로 가야겠다, 무슨 차가 이러니 비서가 이러니 이런 얘기는 지도자는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하는가? 참을 때는 참아야죠. 그리고 그러한 대가를 치를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지금 하는 것으로 보면 거의 여권. 최소한 새누리당 아니면 바른정당 그 쪽으로 함께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치라고 하는 것은 생물이라고들 흔히 이야기한다"며 "이렇게 완전히 문을 닫는다. 철벽을 쌓다. 이런 얘기보다는 우리는 그러한 우리의 견해를 밝혔기 때문에 그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또 다른 융통성은 가지고 있다"며 영입에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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