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근혜 "IMF사태 보고 대권도전 결심"

“새 대통령, 1%라도 국가관 의심나면 안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은 정치할 생각이 없었으나 IMF사태를 보면서 대권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2박3일간의 강원.충청지역 방문 마지막 날인 29일 충북지역을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충북 옥천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포럼 충북비전’ 초청 특강에서 “저는 사실 정치를 할 생각은 과거에 없었다”며 “아버지, 어머니께서 공직에서 생활하신 것을 보면서 너무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저를 정치로 부른 건 97년 IMF 사태”라며 “거리를 지나가다 울컥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룩한 나라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느냐, 이건 참을 수 없다”고 자신의 정치 입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이날 “이제 새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볼 때 뭔가 생각이 이상하다 1% 라도 국가관에 있어 의심이 나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사람은 국가관이 확실하다, 역사관이나 안보관이나 경제관이 확실하다, 이렇게 믿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며 “어떤 사람이 국가관이 확실하면 주위에 모이는 사람도 국가관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중심이 되는 사람이 국가관에 구멍이 나 있으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모인다”며 “그런 사람이 국가를 운영하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앞으로의 대통령은 돈을 쓰는 대통령이 아니라 벌어들이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정부가 나서서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하고 간섭하고 이만한 사업 벌이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며 우회적으로 이명박 전 시장의 운하 구상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옥천인 점을 감안, “이곳을 외가로 두고 있는 충북의 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방을 다니면 어머니 고향에서 오신 분들은 뛰어와 제 손을 잡으며 고향에서 온 사람이라고 친척을 맞듯 해준다”고 연고를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부모님의 어렸을 때부터 강조한 나라사랑의 가르침을 한번도 잊어 본적 없다”며 “보고 배운 것이 그것이고 그렇게 돌아가신 부모님이기 때문에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