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5.9%. 58년만에 2년 연속 감소
교역규모 1조달러도 또 실패. 올해 수출 앞길도 지뢰밭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4천955억달러로 전년보다 5.9% 줄었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4년 2.4%에서 2015년 -8.0%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에도 -5.9%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액도 4천57억달러로 전년보다 7.1% 줄었다.
무역수지도 지난해 89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903억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수출입 급감으로 2011년 달성이래 2014년까지 연이어 달성했던 교역규모 1조 달러 달성도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수출이 2.7% 증가에 이어 12월에는 6.4% 증가하면서 4분기 전체 수출은 1.9% 증가세를 기록했다. 분기 수출액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
분기별 수출 증가율은 1분기 -13.6%, 2분기 -6.7%, 3분기 -5.0%, 4분기 1.9%로 하반기로 올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2.9%, 수입은 7.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정부가 수출이 2.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수출을 낙관하기란 시기상조다.
더욱이 올초 출범하는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사드 배치에 따른 무역보복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금융불안이 재연조짐을 보이는 등 곳곳이 지뢰밭이어서 갈길은 험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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