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한국, 내년경제전망 세계서 '가장 비관적'
66%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 차기정권에게 심각한 부담 될듯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갤럽 인터내셔날>이 10~12월 세계 66개국 성인 총 6만6천541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국가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66%는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고, 4%만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28%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입장이었다.
이를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12%포인트 감소한 반면, '어려워질 것'은 32%포인트나 급증했다.
이는 조사대상 66개국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것이다.
한국이 66%로 가장 비관적이었고, 이어 홍콩(64%), 우크라이나(62%), 그리스(59%), 이탈리아(57%), 멕시코(56%), 영국(53%), 아프가니스탄(51%), 터키(50%) 등의 순이었다.
세계 평균은 '나아질 것' 42%, '어려워질 것' 22%, '비슷할 것' 31%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섰다.
내년 살림살이 전망도 지난 38년간 해마다 실시한 조사에서 낙관론이 최저를 기록할만큼 비관적이었다.
내년 살림살이 전망을 물은 결과 11%는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 42%는 '더 나빠질 것', 45%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0%포인트 감소, '나빠질 것'은 1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38년간 조사 중 낙관론은 최저, 비관론은 IMF·세계금융위기 즈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갤럽>은 "이는 수년에 걸친 기업 실적 부진, 수출 여건 악화와 내수 침체, 미국 금리 인상 등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 국정농단 파문에서 비롯된 정치적 불안정, 리더십 부재가 우리 국민의 삶에 팍팍함을 더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세계 66개국의 내년도 살림살이 전망은 '좋아질 것' 52%, '나빠질 것' 15%, '비슷할 것' 27%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섰다.
한국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4~25일 3주간 전국(제주 제외)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37% (총 접촉 4,070명 중 1,500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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