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성장률 3.0%→2.6% 대폭하향
실제 성장률은 더 낮을듯, 민간경제연구소들은 2%대 초반 전망
정부는 29일 발표한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제시했던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2.6%, 올해 2.6%에 이어 3년 연속 2.6% 저성장을 할 것이라는 얘기인 셈이다.
정부는 그러나 그동안 계속 3%대 성장을 호언했으나 실제 결과는 그보다 언제나 낮아, 내년 성장률 2.6% 달성도 사실상 힘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치불안을 감안하지 않고도 2.4%로 낮게 잡았던 것과 비교하면 정부의 2.6% 성장 목표도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2.2%, 현대경제연구원 2.3%, 한국경제연구원 2.1% 등 대다수 민간경제연구소들도 2%대 초반 성장을 점치고 있다.
정부는 내년 민간소비가 올해(2.4%)보다 더 위축돼 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부동산값 하락, 가계부채 원리금 부담 증감 등이 내수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인 셈.
부동산 호황으로 올해 10.8%나 증가했던 건설투자도 준공물량 증가, 착공면적 감소 등으로 둔화해 4.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의 내년 취업자 증가 전망치도 30만명에 훨씬 모자라는 26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도 올해(3.8%)보다 높아진 3.9%로 전망됐다.
반면에 올해 -6.1%를 기록했던 수출은 내년 세계교역량 개선, 반도체 단가 회복 등으로 2.9%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도 수출용 원·부자재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7.1%)보다 반등한 7.2%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올해(940억 달러)보다 줄어든 8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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