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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출판기념회 선거법 위반 '녹취록' 출현

대전선관위, 녹취록 제보받고 선거법 위반 조사중

대전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명박 출판기념회’ 참석차 대전에서 버스로 상경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전 시장 지지자의 선거법 위반 정황을 포착,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투데이> "선관위, 이명박 출판기념회 선거법 위반 조사중"

27일 <충청투데이>에 따르면, 당시 이 전 시장의 지지자들을 태우고 대전에서 출발한 한 버스 안에서 기부행위로 의심되는 선거법 위반 정황이 지난 주 대전선관위에 포착돼 구체적 조사에 착수했다.

이 신문은 "당시 상경 버스에 탄 이 전 시장의 지지자들이 회비를 갹출하는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소지 상황이 발생했고, 이같은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긴 녹취록이 증거물품으로 선관위에 제보형태로 접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이명박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대전 지역에서 상경한 버스는 모두 7대로, 이 중 문제의 버스는 한나라당 대전 A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주도해 상경한 버스로 알려졌다.

당시 출판기념회 현장을 실사했던 경기도 선관위는 지방에서 올라온 버스들이 모두 이 전 시장의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갹출해 버스를 전세 냈다고 발표했으나, 대전 A구에서 상경한 문제의 버스는 회원 갹출 방식이 아닌 특정인이 동원한 버스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일 '이명박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전북 차량(오른쪽) 옆에 대전발 버스가 주차돼 있다. 당일 대전에서는 모두 7대의 전세버스가 상경했고 이 중 A구에서 상경한 버스에서 선거법 위반 논란의 녹취록 증거물이 선관위에 제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현 기자


대전 선관위 "선거법 위반 조사중 사실. 내주중 발표"

대전 선관위 관계자는 이 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 “문제의 버스 안에서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 선거법을 위반한 부분과 관련해 조사중인 사실은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현재 조사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내로 선거법 위반 여부가 최종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A구 버스를 동원했다고 의혹을 사고 있는 A구 당협위원장은 이 날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회의 중이라 30분 후에 다시 통화하자”고 했으나,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꺼 놓은 상태다.

A구 당협위원장은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로, 선거법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적잖은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선거법 위반을 입증하는 '녹취록'이 증거물로 선관위에 제보된 대목을 주목하고 있어 음모론적 공방도 일어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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