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격노 "추미애, 왜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용호 "야3당 합의문 잉크도 안말랐는데 돌출행동"

2016-12-01 10: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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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배제하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단독회동을 가진 데 대해 "우리 당에 아무런 상의 한마디 없이 마치 지난번 대통령 단독회담을 요구했던 것처럼 오늘 김 전 대표와 회동을 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야3당 대표회담에서 '탄핵에 목표를 두고 일체 대화를 하지 말자', 이렇게 제안했던 것은 추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을 발의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이제 내년 1월 대통령 퇴진 요구를 했다"며 "도대체 왜 민주당이 추미애 대표가 이렇게 나가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는 "국민들은 촛불민심을 받들라고 우리 야당에게, 국회에게 요구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 앞에선 '공조해서 탄핵하자'고 하고, 또 함께 만나자고 하면 '탄핵의 대상이고 해체의 대상인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못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인내를 하고 촛불민심대로 탄핵을 위해서 나가겠다"면서도 "그러나 생각은 있다"고 추 대표에게 강력 경고했다.

전날 야3당 대표회담에 배석했던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야3당 대표회담 합의문에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추 대표가 다른 당과 어떤 얘기도 없이 불쑥 1월말 대통령 사퇴를 주장했다"며 "필요할 때는 야3당 공조고, 또 때로는 돌출적인 이같이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 촛불민심은 탄핵을 하라는 것이라서 국민의당도 탄핵에 모든 중심을 두고 지금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추 대표의 이런 오락가락 행보 돌출적 행보 때문에 국민의 촛불민심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이라고 개탄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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