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새누리 의원 23명중 5명만 "탄핵 반대", 나머지는...
2명 "탄핵 찬성", 나머지는 "좀 더 지켜본 다음에", 눈치보기 극심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유승민, 강석호 2명뿐이었고, 나머지는 입장을 유보했다.
24일 대구 <매일신문>에 따르면, TK 새누리당 의원 23명 전원(대구 10명, 경북 13명)에게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을 때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3명중 19명은 대면-전화 조사에 응했고, 4명의 의원(이만희, 장석춘, 정종섭, 최교일)은 조사를 거절하거나 회의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19명 가운데 최경환 의원 등 5명은 탄핵에 반대했고, 유승민 의원 등 2명은 탄핵에 찬성했다.
나머지 12명은 입장을 유보했다. 이들은 "법 검토 뒤 탄핵 사유가 되는지 판단하겠다", "검찰 조사, 특검 진행 및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 "지역구민의 의견을 물어보겠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대통령의 하야에 대해서는 강석호 의원만 "그러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시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지금은 자진 사퇴할 타이밍이 아니고 상황도 아니다" "국정 혼란이 더 커질 것이다"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고 무책임하다"고 반대했고, "대통령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다"라고 반대했다.
극소수를 빼고는 대부분 '진박'인 TK 새누리당 의원들 대다수가 예상을 깨고 이처럼 탄핵 반대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TK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어 박 대통령을 감쌌다가는 다음 총선때 재선을 자신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TK 의원들조차 몸 사리기에 들어가자 이정현 친박 수뇌부는 탄핵안 표결때 '당론'으로 본회의장 입장을 보이콧하는 방안 등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지나, 과연 탄핵안 통과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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