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 중 차지하는 술과 담배 규모가 크게 감소해 17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최종소비지출 가운데 술과 담배 관련 지출액은 총 6조7천5백49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5% 금액으로 3천1백53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989년 6조5천4백64억 원 이후 17년 만에 최저 금액이다.

술과 담배에 대한 가계 최종 소비지출은 지난 1993년 7조5천8백27억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조5천억 수준을 유지해 오다 2005년 7조7백2억원을 기록한 귀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측은 “이 통계는 음식점에서 판매된 술과 담배는 제외된 것으로 전체 소비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참살이(월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과 절주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 술과 담배에 대한 소비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 중 인터넷과 휴대전화 요금의 통신관련 지출은 전년도에 비해 5.46% 증가한 26조6천9백7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외식 및 숙박비 지출(26조4천1백2억원)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