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함성에 靑 초비상, 朴대통령 수시로 보고 받아
朴대통령, 삼엄한 하야촉구 여론에 전전긍긍
전날 "국민의 준엄한 뜻을 아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밝힌 청와대는 이날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전과 오후 수서비서관회의를 열어 촛불집회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며 밤 늦게까지 청와대를 지켰다. 수석비서관급 이상 비서관은 전원 출근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관저에서 집회 관련 내용을 계속 보고받으면서 상황을 챙겨본 것으로 전해졌다. 100만 시민의 하야 촉구 함성은 청와대 내에서도 뚜렷이 들렸다.
청와대는 13일에도 한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이날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평가하고 향후 사태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 두 차례의 사과와 검찰수사 수용,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등 일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민심이 더욱 악화되기만 한 상황에서 이제 남은 것은 야당대표들과의 영수회담을 통한 단계적 권력이양 또는 전격적 하야, 아니면 국회의 탄핵밖에 없어 박 대통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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