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트럼프, 김정은 만나겠다고 했으니 잘 접근하면..."
"미국 간섭 배제시켜 독자적 외교 강화해야"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천정배 전 대표가 주최한 '동아시아 신질서와 한반도 평화·상생의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비전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더 좋은 한반도 정책 전환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잘 처리하고, 내년도에 좋은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 트럼프에게 실질적으로 잘 접근하면, 오히려 미국의 간섭을 배제시켜 독자적인 외교를 강화하고 중국과도 훨씬 좋은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설득해 한반도 정책을 우리가 주도해서 이끌었다. 오히려 트럼프는 실제로 북한 김정은과 만나겠다는 이야기도 했기 때문에 잘 접근하면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망쳤던 남북관계를 완전히 파괴해버린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이럴 때 대통령이 중심이 돼서 대미외교와 남북문제 등에 대비해야 하는데 어쩌다 APEC도 참석하지 못하는 불행한 대통령을 가지고 있다"고 박 대통령을 질타했다.
그는 트럼프의 주한미군 분담비 전액 부담 공약과 불응시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대해선 "한미 양국의 동맹은 견고하다"며 "그렇기에 한미 양국의 지도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우리의 동맹관계가 해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기에 우리 국민들은 안심해도 좋다"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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