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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퇴임후 '정치전문대학원' 설립?

'영원한 비서' 윤태영 비서직 사표, 퇴임준비 본격 착수

윤태영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 23일 비서관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1월 2일, 연설비서관직에 전념하기 위해 겸하고 있던 청와대 대변직을 놓은 지 두 달 여만에 비서관직까지 놓은 것.

윤태영, 노대통령 퇴임후 준비 위해 사퇴?

청와대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윤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경수 제1부속실 행정관을 승진, 기용했다고 발표했다.

참여정부 출범초부터 4년1개월간 청와대 핵심 비서관으로 재직해온 윤 비서관은 휴식을 취한 후 참여정부 역사를 기록, 정리하는 일에 전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윤 비서관이 노 대통령 퇴임후에도 노 대통령 비서관직을 계속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비서관이 노 대통령 퇴임 후 '활동'에 대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노 대통령 집권초기부터 노 대통령을 옆에서 그림자처럼 수행해온 윤 비서관은 앞서 청와대 홍보수석 교체때 유력 후보로 추천됐으나, 대통령 퇴임후 수행 비서관은 1급만 가능하다는 법적 규정 때문에 홍보수석 직을 고사할 정도로 노 대통령과 절대적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고 있는 윤태영 비서관. ⓒ연합뉴스


정치전문대학원 설립 추진설

한편 노 대통령 퇴임후와 관련, 한 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정치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리서치 작업을 측근에게 지시하고, 이 측근이 국내 전문대학원 중 나름의 입지와 명성을 구축한 모 전문대학원을 롤 모델로 조사했다"고 전해 주목된다.

이 소식통은 "정치에 관심이 많고 혈기왕성한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에 앉아 생태계 보전 운동만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겠느냐"고 말해, 노 대통령이 퇴임후 정치전문대학원을 통해 정치 활동을 계속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 후와 관련, 지난 1월 19일 청와대에서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당시 항쟁에 참여했던 박형규 목사, 함세웅 신부 등 재야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내각제에서는 총리를 마친 사람이 정치를 하지만 한국의 정서가 대통령제 국가여서 대통령을 마친 사람이 정치를 또 하는 것은 맞지 않고, 할 수 없다"며 "그러나 대통령 한 번 했다고 편안하게 일생을 보낼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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